문재인의 술 '평창 서주'…역대 대통령이 사랑한 전통주는?

입력 2018-01-30 14:06  

청와대가 다음 달 설 연휴 기간 문재인 대통령 부부 이름으로 발송되는 설 선물에 평창의 전통주인 '서주(薯酒)'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맞게 되는 이번 설 연휴를 의미 있게 보내자는 의미에서 특별히 평창 전통주인 서주를 직접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제사를 지낼 때 쓸 수 있도록 전통주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의 전통주인 서주는 강원도 특산품 중 하나인 감자를 발효시켜 빚은 술이다. 감자껍질을 까서 솥에 넣고 찐 뒤 효소를 함유시켜 묽게 만든 후 담근술을 부어 약 보름정도를 발효시키면 서주가 완성된다. 알코올 도수는 13도로 다른 전통주에 비해 낮고, 적포도주와 비슷하다. 서주의 시중 가격은 1만 2000원(700mL 기준) 수준이다.

평창의 서주 역시 국내 다른 지방명주와 마찬가지로 일제시대 '가양주(家釀酒) 금지령'으로 명맥이 단절됐다가 제조방법이 민간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면서 살아남게 됐다.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돼 최상의 맛을 내는 감자와 오대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로 만들어진다.

평창 서주는 은은한 향을 내고 담백한 맛의 특성 때문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도 즐겨찾았던 술로 알려져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충남 서천의 한산 소곡주와 경기 김포의 문배주를 청와대 선물용 전통주로 썼다. 문배주는 원래 고향이 평안남도 평양이며 김대중 국민의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 건배주로도 쓰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는 탁주 시장이 부흥하던 시절이라 청와대에서 주로 막걸리를 찾았다. 그러나 가끔 전통주도 쓰였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는 경북 문경의 '호산춘'이 APEC 정상회담 때는 '천년약속'이 사용됐다. 부산 동의대 정영기 교수가 상황버섯 연구를 하던 중 개발해낸 천년약속은 이전까진 무명주에 속했으나 APEC 정상회담에 쓰이면서 일약 유명주 반열에 올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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